2021-04-26 일기
그동안의 근황
“안녕하세요!! 정겨운입니다!! 잘 부탁드..?” |
마지막 포스팅으로부터 거의 6개월이 지났다.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한 근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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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일기에 썼던 MaaS를 하는 회사에 입사해서 한달 반 정도 동기들과 신입교육을 받았다. 리액트와 스프링부트로 원하는 페이지 하나 정해서 회원가입 기능까지 구현하는 클론하는 프로젝트였는데 나는 트위터로 정해서 구현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동기들과 함께 유데미나 인프런 강의도 함께 듣고 배운점을 나누면서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성장하는 것도 좋았다. 특히 테스트코드를 짜면서 어떻게 해야 촘촘하고 깔끔한 코드를 짤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 많은 테스트 코드들이 돌면서 챡챡 초록불이 켜질때의 그 희열,,!!! 가장 즐겁게 프로그래밍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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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여러 모듈 중 나는 차량과 상담사 페이지를 맡았다. 차량은 범위가 너무 넓어서 전임님과 함께 나눠서 작업했다(라고 쓰고 거의 옆에서 라이브코딩을 보며 배우던 시기였다)
사실 지금도 자괴감이 없지 않지만 이때는 마의 3개월차이기도 했고, 정말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숨쉬는 돌덩이라는 생각에 매일 퇴근길에 울면서 들어가고 일기를 썼던 기억이… ㅎ (지금도 자괴감은 들지만 이젠 뻔뻔해져서 울지 않는다 ㅎ)
나의 못난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서 하루하루 퇴사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빨리 성장하고 잘하고 싶은데 내 삶은 영화가 아니니까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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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6개월차 되었을때 쯔음 화면단을 주로 맡게 되었다. 리액트에서 뷰로 라이브러리를 변경하면서 뷰 공부도 하고, 이때부턴 스스로 디버깅하면서 안되면 머리 깨부수고 스택오버플로우를 기대며 살았다. 아, 이때부터 3~4년차 주임님들에게 도저히 모르겠는 것들이나 팁같은 것도 얻으면서 많이 친해졌다. 동료로 인정받으면서 나도 이제 어디가서 개발자라고 말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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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5월이면 9개월차다. 그 사이 새로운 신입 한 분이 들어왔고, 많은 분들이 회사를 떠났다. 일적으로 만난 사이들이지만 나는 아직 한 명 한 명 떠나보내는게 너무 슬프다. 언젠가는 이것도 무뎌질라나…
어제는 정처기 실기를 봤다.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뛸 준비. 솔직히 아직 내 실력 정말 형편없다는 것도 알고, 옆에 동기들을 보며 움츠러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삼십년 정도 살아보니, 내 장점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용감한 사람이다.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단 뛰어드는 사람이다. 그런 나를 믿으니까 이번에도 도전해보려 한다. 아직 여기에 쓸 순 없지만, 난 더 나아질거다. 더 나아지고 나아져서 세상의 아주 조그마한 부분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면 개발자로서의 내 꿈은 이룬 것이다. 할 수 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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