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말 빠르다. 2월에 시작한 글또 8기가 벌써 마지막이라니..

못 쓴 글이 많아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글또 8기의 마지막 제출글은 8기 회고로 정리해보려 한다.

글또 8기 > 좋았던 점

💪 용기있는 내향인이 영감을 얻는다

나는 사회화된 내향인으로서 막상 모임에 나가면 즐겁지만, 일단 나가기전까지가 너무 두렵고 귀찮아서 밖에 안나가는 사람인데 (모두 그런가..?!) 이번 글또에서는 왠만하면 알게된 모임에는 빠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지역별로 같은 직군을 만날 수 있었던 커피드백에서는 연차도, 환경도 다르지만 같은 개발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아 즐거웠다.
일요일마다 회사 동료들과 모각코를 해서 '주말조찬모임' 소모임에 자주는 못나갔지만, 지금까지 명지님과 슬기님, 우태님, 그리고 어제 은찬님 모임까지 4번 참여했다.
회사에서는 같은 상황과 비슷한 업무로 인해 늘 같은 이야기만 주로 하게 되는데, 새로운 사람들과는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들어볼 수 있고 또 무엇보다 나와 나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확장되어 즐겁다.
백엔드 반상회도 갔었는데 혼자라 뻘쭘할뻔 했는데 커피드백에서 만났던 도진님과 유정님이 있어 심신에 안정이,,ㅎ
백엔드 반상회에서는 네트워킹 뿐만 아니라 여러 발표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면 열심히 사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각자가 가진 생각을 들으며 내 삶에서도 적용할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며 영감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난 분들 모두들 선하고 좋은 분들이라 가끔은 정화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나도 내가 만난 멋진 분들처럼 기술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

다양한 분야의 질좋은 블로그 큐레이션

글또 슬랙에서는 지속적으로 글또 포스팅을 큐레이션해서 올라온다. 이 곳에서 올라오는 글들은 정말 운영진분들이 엄선해서 올려주시는 만큼 수준높고 고민과 생각이 잘 녹아있는 글들이 많아서
내가 모르는 주제이거나 다른 분야의 글이더라도 일단 훑어보려 노력했다. 이 정보의 홍수속에서 직접 찾아보지 않고 손쉽게 질좋은 글을 볼 수 있다니.. 나의 수고를 대신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최고!

아,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글로 지훈님에게 칭찬 DM을 받았다.. 힛 나는 칭찬받으면 백스핀 돌면서 춤추는 돌고래같은 사람이니까,, 더욱 화이팅해야지 image

글또 8기 > 아쉬운 점

글또를 지원한 목적이 무엇이었나

글또를 지원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회고를 작성하면서 다시 꺼내보았다. ‘글 쓰는 행위에 대한 자신감’을 지금 나는 얻게 되었을까? 아직 아닌 것 같다.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완성된 글을 배포하는게 목표였는데 제대로 이루어지진 않은 것 같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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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개월 전 나의 초심

1 심리적 요인. “나는 너무 부족해”

다른 분들이 쓴 글을 보면서 물론 영감도 받지만 그만큼 “잘 써야한다”는 부담감이 들기도 했다. 특히나 연차가 쌓여갈수록 나보다 연차가 낮은 분들이 작성한 좋은 글들을 보며 괜히 주눅이 들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괜히 허접한 글을 쓰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2 환경적 요인. “(글쓰기에 집중할) 시간없어..!!”

일단 글쓰기에 충분한 시간을 소요하지 못했다. 출근 전 아침시간에는 보통 헬스장에서 운동하는데에 쓰고, 퇴근 후에는 사내 스터디를 하거나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글쓰기에는 시간을 쓸 수 없었다.
사실 변명이다. 퇴근을 일찍해서 시간이 남아 도는 날에도 티비와 핸드폰을 붙잡고 있으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개선점 및 하반기 계획

🖋 “매일, 그리고 어제보다 한 줄이라도 개선하면 됐다”

‘잘’ 쓰는 게 부담이라면 글쓰기의 기준을 일단 질이 아닌 에두자. 대신 매일 쓰자.
그리고 비교의 대상을 과거의 나로 두자. 어제보다 한 줄이라도 더 썼거나 고쳤다면 성장했다..! 뭐 아무튼 성장한거다..!

⏲ 시간을 밀도있게 사용하기

아침 6시 반에 바로 헬스장에 가서 한시간 반정도 운동하고 씻고 출근 준비하면 시간이 끝나버린다.
취침 시간을 땡겨서 아침 시간을 더 확보하거나, 운동 시간을 한 시간 정도로 줄여서 아침 1시간은 무조건 글쓰기 하는 시간으로 정한다. 그리고 타이핑을 할 때마다 이유모를 부담감에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밍기적거리는데, 타이머를 키고 최대한 몰입해서 시간을 밀도있게 써보자.

일주일 중 3일은 소재 공부, 2일동안 글 작성, 1일 퇴고하는 루틴을 수행해보자. 사실 이게 내 속도와 맞을진 모르겠지만 테스트해보고 고쳐보지 뭐!

화이팅!!! 글또 9기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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