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버드 퀘스트 1 에서 PM을 ‘진짜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하여 솔루션을 만드는 사람’ 이라 정의했었다. 내가 생각한 정의대로 일하는 PM이 되고싶다.
업무를 하다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매몰되어 점점 일의 본질을 잊어 버리고 세부적인 곳에 에너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이게 핵심이 맞나’ 늘 짚어보며 깨어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나이브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연차가 쌓인다 할지라도 늘 마음에 열정이 있는 PM이 되고싶다. 일이 익숙해지더라도 관성으로 일하지 않고 진심으로 재밌어서 일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마지막으로 PM이 된다면 동료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고, 같이 있으면 재밌는 일을 꾸며보고 싶어지는 사람” 이라는 평가를 받고싶다. 일이 움직이게 만들려면 사람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독려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얼리버드 퀘스트를 통해 느낀점
개발자에서 PM으로 전직을 시도하면서 얼리버드 퀘스트를 통해 가볍게 PM의 세계를 훑어 보았다. IT 서비스의 프로덕트 팀으로서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열댓번은 경험했기에 익숙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비즈니스와 시장을 분석하는 부분에서는 내가 너무나 배울 것이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 비즈니스와 시장을 볼 줄 아는 것은 PM으로서 뿐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면서도 알아두면 좋을 일이니까 열심히 배워 나가야겠다.
퀘스트를 하기 전에는 PM을 뽑는 JD에서 ‘정량적 데이터 분석’, ‘고객 리서치’, ‘A/B 테스트’ 이런 키워드들이 나오면 해본적이 없기에 지레 겁을 먹었다. 그런데 퀘스트를 하고 나서 좀 더 자세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왜 회사에서 이렇게 정량적인 분석과 테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까?
내 나름대로 추론하자면 결국 “고객들이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싶어!!” 라는 요구사항이 이런 키워드로 표현된 게 아닐까. 그럼 왜 그렇게 고객들의 마음을 알고 싶은걸까? 물론 회사는 이익단체니까 당연히 돈을 많이 벌고 싶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소비자들이 너무나 똑똑해졌고, 이 똑똑한 소비자들은 더이상 공급자들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나는 오히려 기업은 “진정성” 을 가지고 이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진정성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휘둘렸다’는 기분보다 ‘내가 좋은 것을 스스로 선택했다’ 는 기분이 들 것이다
말이 길었지만, 제품의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그 도구로서 분석과 테스트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무거웠던 마음이 꽤 가벼워졌다.
아티클 스터디에서 읽은 문장 중 ‘PM은 글로 개발한다’ 는 말이 인상깊었다. 업무는 달라도 PM 역시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각오
개발자로 일하면서 나도 모르게 모든 사고가 HOW와 WHAT에 맞춰져 있었다. ‘이건 어떻게 동작하지? 어떤 문제를 풀 수 있지? 이것의 장단점과 트레이드 오프는 뭐지?’ 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하지만 PM은 WHY를 끊임없이 물어보는 사람인 것 같다. 이제는 의식적으로 WHY 를 품으며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고 배워야겠다.
얼리버드 퀘스트를 통해 나에게 비즈니스 관점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부터 차곡차곡 공부해가면서 약점을 보완해 나가야겠다. 겸사겸사 블로그에 글도 꾸준히 써서 나중에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확인해봐야지
최대한 다정한 사람이 되어보려 한다. 부트캠프처럼 처음보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 때 다정한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따듯하게 풀어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다들 열심히 하려고 모인 자리이니 오늘 배운 것 하나라도 더 공유하고, 궁금한 것들도 먼저 물어보면서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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